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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람들은 왜 한국 베이커리에 열광하는가?

by 미정(미국정보)_usinfoteller 2025. 4. 10.

오늘은 소프트하고 스윗한 빵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그 중에도 한국 베이커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제가 거주하는 이곳 오렌지 카운티 주변에도 한국 베이커리 브랜드가 곳곳에 있고, 그 확장세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바게트와 뚜레쥬르가 그 주역입니다. 두 곳 모두 미국 시장에 진출한지 15년이 넘습니다. 대기업만이 갖고 있는 캐피탈 경쟁력과 브랜드와 시스템, R&D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가 이제 비로소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2025년 현재, 미국 전역에서 ‘K 베이커리’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 K-컬처의 연장선상에서 소비되는 한국식 베이커리. 미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특히 뚜레쥬르와 파리바게트의 사업 현황과 함께, K-베이커리 열풍의 배경을 살펴보겠습니다. 

 

1. K-컬처 확산과 함께 떠오른 디저트 한류

 

K-팝, K-드라마, K-뷰티에 이어 이제는 ‘K-디저트’가 미국 소비자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한국 드라마 속 디저트 장면은 미국 소비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딸기 생크림 케이크, 찹쌀 도넛, 소보로 빵과 같은 한국 특유의 부드럽고 달콤한 빵은 미국의 전통적인 베이커리 스타일과 다른 신선함을 전달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가장 잘 반영하는 브랜드는 파리바게트(Paris Baguette) 와 뚜레쥬르(Tous Les Jours) 입니다.

  • 2025년 현재, 파리바게트는 미국 전역에 약 2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매년 30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출점 중입니다.         뉴욕, LA, 시카고 등 대도시뿐만 아니라 플로리다, 텍사스, 네바다 등 남부·중부 지역까지 확장하고 있습니다.
  • 뚜레쥬르는 2025년 기준 미국 내 약 15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공격적인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참고로 두 브랜드 모두 지금까지는 한국에서 대부분의 제품을 수입해오고 있으나 본격적인 확장과 성장 및 현지화를 위해 

파리는 텍사스에 뚜레쥬르는 아틀란타 죠지아 현지 공장 설립을 결정하고 실행 중에 있습니다. 

 

이처럼 양대 브랜드가 K-베이커리의 얼굴로 자리잡으며, 미국 내 디저트 시장에서 한국식 베이커리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2. 감성 자극하는 비주얼 & 인테리어 전략

 

K-베이커리의 성공에는 ‘눈으로 먼저 먹는’ 비주얼 마케팅 전략이 큰 몫을 차지합니다. 미국 소비자, 특히 Z세대는 ‘사진이 예쁘고 SNS에 올릴 수 있는 음식’을 선호합니다. K-베이커리는 여기에 최적화된 형태로 진화해왔습니다.

 

크림으로 정교하게 장식된 케이크, 알록달록한 빵, 계절감 있는 한정판 디저트 등은 시각적으로 큰 만족을 주며 SNS 상에서 빠르게 퍼집니다. 실제로 ‘#Kbakery’, ‘#parisbaguetteusa’, ‘#touslesjoursusa’ 해시태그는 인스타그램, 틱톡 등에서 수십만 건 이상 노출되고 있으며, 사용자 후기가 곧 홍보가 되는 구조입니다.

 

매장 인테리어도 ‘힐링 감성’, ‘미니멀한 따뜻함’을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파리바게트는 2024년부터 미국 매장 리뉴얼 프로젝트를 통해 “모던 프렌치 & 코리안 무드” 를 결합한 인테리어를 도입했고, 뚜레쥬르도 지역 특성을 반영한 개별 디자인으로 매장마다 다른 콘셉트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전략은 고객의 재방문율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3. 미국 입맛을 고려한 메뉴 현지화 전략

 

미국 소비자는 새로운 것을 좋아하지만, 동시에 익숙한 맛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K-베이커리는 ‘익숙하면서도 이국적인 맛’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메뉴 개발을 통해 성공적인 현지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파리바게트는 ‘에그살라드 크로와상’, ‘터키바질 바게트 샌드위치’ 등 미국식 메뉴를 기본으로 유지하면서, ‘팥앙금 모찌 도넛’, ‘말차 롤케이크’ 같은 K-디저트 메뉴를 병행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 고객은 아침 식사와 점심용으로 익숙한 메뉴를 선택하고, 디저트로는 한국식 메뉴를 도전하는 식으로 소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뚜레쥬르는 글루텐 프리, 저당, 비건 베이커리 등 건강 지향형 메뉴에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비건 바나나브레드’, ‘두유 크림빵’ 등은 헬스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처럼 트렌드에 발맞춘 퓨전 전략과 로컬화된 운영 방식은 미국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결론 ;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는 K-베이커리의 미래

 

2025년 현재, K-베이커리는 더 이상 단기 유행이 아닙니다. K-컬처와 식문화가 융합된 이 새로운 형태의 베이커리는 미국 사회에서 ‘경험 기반 소비’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에게 강력한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파리바게트와 뚜레쥬르는 단순한 프랜차이즈를 넘어 문화적 아이콘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향후 북미 시장 외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까지 확장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K-베이커리가 만들어내는 달콤하고 감성적인 경험은, 앞으로도 전 세계 소비자의 입맛과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 확신합니다.